한국농인LGBT(준) 소개
농인성소수자를 긍정하는 농인성소수자의 언어를 만들기 위해 모인 한국농인LGBT(준), 앞으로 이렇게 활동합니다.
· 농 정체성과 성소수자 정체성의 교차성을 바탕으로 농인성소수자 당사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 농사회에 부재한 농 인권운동 만들어나가기
· 농인성소수자로서 타자화와 혐오의 대상이기를 거부하고 농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변화를 끌어내는 주체되기
·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비롯해 청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기존의 인권운동에 비판적으로 개입하고 연대해나가기
농인성소수자✕한국수어 소개
<농인성소수자X한국수어>는 농인성소수자가 자신을 더 잘 존중하기 위해 어떤 말을 거부하고 어떤 말을 빚었는지를 기록합니다. 자신의 존엄을 지켜낼 언어를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풀어낼 말의 권력을 확보해내는 모습을 증언합니다.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새로운 한국수어로 여러분에게 말을 겁니다.
대안수어 개발 방법 및 추후 수어 개발 방향
이번에 개발한 37개의 대안적 한국수어 단어에는 2021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농인성소수자의 경험과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사회가 변화하면 농인성소수자가 부딪치는 상황도 달라지고 그에 따라 농인성소수자 인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농인성소수자 당사자의 생각도 움직입니다. 이번에 개발하여 선보이는 일련의 대안 한국수어 표현 역시 고정불변하는 말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한국 농인성소수자의 활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역사 속에서 유동하는 언어로서의 한국수어를 꾸준히 다듬고 발전시키겠습니다.
한국농인LGBT(준)은 2022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농인성소수자인권대회(가)를 개최합니다. 농인성소수자가 섹슈얼리티 의제를 편견과 혐오를 걷어낸 한국수어로 접하도록 각종 세미나를 진행하고, 대안 한국수어의 현황을 점검하여 개발할 단어와 수정해야 할 단어 혹은 더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나을 단어 등을 살펴봅니다. 농인성소수자가 직접 머리를 맞대고 대안 한국수어를 업데이트해나가는 주요한 장으로 인권대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어에서의 성소수자 혐오
한국농인LGBT(준)은 성소수자의 존재와 경험을 나타내는 대안적인 한국수어 개발을 시작하면서 농인성소수자가 그간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언어의 폭력 속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우리가 입어 온 언어폭력을 샅샅이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저마다의 피해와 상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사회에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적한 일곱 개의 한국수어는 동성애자의 존재와 경험을 지극히 성적인 행위로만 축소해 이해하는 농사회의 성소수자 혐오를 반영합니다. 한국농인LGBT(준)은 이를 명확히 혐오수어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농사회를 향해 강력하게 제안합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말자고 말입니다.
성소수자와 동료 시민으로 만나고자 하는 여러분에게 드리는 당부
성소수자는 당신과 동등한 존재로 살아가는 이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성소수자는 당신이 도움을 베풀 객체가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할 동료 시민임을 항상 생각하세요. 그걸 몰랐다면 당신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거나 미처 몰랐을 뿐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 곁에서 살아왔습니다. 당신과 함께 사람으로 존중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런 세상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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